LED 모듈,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2013-01
창간 17주년 기념 theme Special 1
LED 모듈,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LED 사인 관련업체 살길 찾아 ‘분주’
사인시장에서 이젠 LED를 제외하고는 접근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형광등으로 대표되던 사인 조명이 LED로 급변했기 때문이다.
이젠 거리의 간판이 교체되면 LED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 플렉스 사인을 찾는 고객이 감소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시장의 트랜드가 LED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웃도어 패션의 경우 폴리에스테르 100%로 만들었다는 내용에 대해 2~3년 전만해도 소비자들이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최근엔 아웃도어 패션은 당연하게 폴리에스테르로 제작돼어야 한다고 소비자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 대중들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글, 사진: 이석민 편집장
‘사인, 왕이 된 LED’
LED도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탄생한 트랜드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소비전력이 낮고 수명이 긴 특징을 지닌 LED 조명을 산업 전반에 적극 활용토록 권장하고 있고 공공시설 등엔 의무적으로 LED 조명으로 교체를 지시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 2020년까지 공공기관 조명을 LED로 100% 교체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할 땐 예산을
일부 지원해주는 정책도 펼치고 있을 정도다. 특히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간판정비사업의 경우 100%에 가깝게 LED를 사인 조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LED는 백열등 대비 90% 가까이 에너지가 절감되고 형광등에 비해선 40% 내외 정도 에너지소모량이 적다.
또 5만시간에 가까운 수명과 수은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에너지 절감과 더불어 친환경이라는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조명이라고 할 수 있다. LED는 2003년 서울 청계천 정비사업을 시발점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간판정비사업에 사인 조명으로 사용되면서 사인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젠 LED 사인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보통 명사화됐다. 대신 판류형 간판에 적용되던 형광등은 점차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LED는 형광등과 네온사인을 대체하고 있는 광원이다. 형광등과 네온사인을 밀어내고 사인시장에서 LED가 왕좌에 앉아 있는 형국이다. 물론 전국적으로 판류형(플렉스) 간판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점치고 있어 형광등이 아직까지는 가장 많다. 하지만 형광등이 줄어드는 속도가 매우 빨라 1~2년 내에 점유율이 역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사인업계 관계자는 “LED 사인으로 변화하는 속도가 과거 몽골 기마대가 유럽을 정복해나가던 스피드를 연상시킬 정도로 빠르다”라면서 “형광등 시장은 저물어가는 초승달이라면 LED는
얼마 후 여물어질 보름달에 비유된다”라고 말했다.
불과 4~5년 전만하더라도 형광등과 네온사인을 빼놓고는 사인 조명 시장에 대해 설명할 수가 없었지만 이젠 LED 없이는 사인 시장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없게 된 셈이다.
LED는 이제 단순한 광원이라는 의미를 넘어서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형광등은 간판에 불을 밝히는 보조적인 조명 역할이었다면 LED는 입체형 문자, 즉 채널 사인으로 대표되는 간판의 존재감을 확보해주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즉 글자 하나하나에 들어가는 LED의 내용에 따라 사인의 아이덴티티가 달라질 수도 있다.
부드럽게, 딱딱하게, 권위적으로, 친근감있게 등등 소비자의 눈길을 잡을 수 있게 하는 주체적인 광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형광등이 조명으로 활용되는 플렉스 간판의 경우 프레임과 형광등이 수직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면 이제는 LED사인은 프레임과 LED가 수평적인 구조속에 적정한 조합을 찾는 방식으로 제작한다는 것이다.
물론 채널사인의 원류는 네온을 활용한 입체형사인으로 LED와 함께 등장한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LED가 네온의 빈자리를 차지하면서 다양한 입체문자 형태를 이끌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그리고 LED는 네온과 다르게 광원이 내부에 매입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는 플렉스 사인과 일치하고 형태적으로는 입체형인 네온사인과 맞닿아 있다. 결국 LED라는 광원이 판류와 입체형의 매커니즘을 융합한 형태를 탄생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ED 모듈업체, 죽기 아니면 까물어치기 경쟁
LED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사인업계에 새롭게 진입한 업체가
LED 모듈업체들이다. 이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대부분 2000년 중반 이후부터인데 대한민국의 사인 조명이 LED로 변화할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초기에 진입한 업체들은 경쟁업체가 적고 마진율이 높아 쏠쏠한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LED 모듈업체들이 너무 많아져
LED 모듈의 가격이 급속히 하락하고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이 시장은 레드오션이 되어버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견해다.
현재 국내에서 LED 모듈을 제작하고 있는 업체 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단체나 업체들은 없다.
다만 짐작으로만 대형업체가 10개 내외로 알려져 있고 중소업체는 이보다 많은 20개 이상의 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LED 모듈시장에 진입했다가 발을 빼는 경우, 발을 뺏다가
다시 들어오는 경우 등 워낙 많은 업체들이 들낙날락하기 때문에 정확한 파악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그렇다면 짧은 시간에 많은 LED 모듈 업체들이 등장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한 LED 모듈업체 관계자는 “LED 모듈생산은 제작환경이 복잡하지 않고, 중요한 부품(칩, 전선 등)들을 모아서 조립만하면 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매우 낮은 산업”이라며 “때문에 이쪽 업종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뛰어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독이 든 성배’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내가 시작하기 쉬울 정도라면 남들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결국 ‘독이 든 성배’는 현재 일부 LED 모듈업체들에게 실제로 건네지고 있다. LED 모듈이 사인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던 2004 ~ 2008년께만 해도 LED모듈 1개 가격은 1천원대에 가까웠다.
하지만 현재 400원대로 주저 앉은 상황이다. 60% 가까이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모듈 1개 가격이 400원이면 월 매출 5천만원을 기록하기 위해서매달 12만 5천개의 LED 모듈을 판매해야 한다.
월 매출 1억원을 올리려면 25만개의 LED 모듈을 생산, 판매로 이어져야만 가능한 금액이다. 하지만 매출이 순수익은 아닌 만큼,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각종 공과금 등을 제외하면 회사가 버텨낼 수 있는 마지노선이 얼마인지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현실이 반영된 듯 최근 업계에선 흉흉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A 업체가 조만간 LED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이다’, ‘B 업체가 원자재 값을 결제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이다’ 등등의 말이 나오고 있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워낙 많은 업체들이 이쪽 시장으로 들어왔다가 망해서 나가는 경우가 허다해서 이젠 더 이상 새롭지 않은 말들이다”라며 “이젠 경쟁사들에 관한 이야기들에 관심도 없고, 관심도 주고 싶지 않을 만큼 정이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LED 모듈 생산이 어렵지 않은 작업이라고는
하지만 나름대로의 기술과 작업방식, 그리고 A/S 관리 등이 필요하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뛰어들게 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모듈을 제조해서 판매하는 업체들이라면 LED의 특징과 전기적, 화학적 지식은 갖춰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그렇지 못한 업체들이 많고 그 업체들이 가격을 덤핑치면서 시장을 흐려버리니 정상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을 늘려가는 업체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는 언론 광고를 통해 LED 백색 400원, SMPS 3만7천원, 콘트롤러 8천원, LED 투광기
3만 2천원이라며 가격표까지 제시하면서 물건을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 같이 죽자는 것인가라고 질문하고 싶을 정도다.
그리고 가격으로 승부를 내려고 하는 업체가 제품의 품질에 관심이나 있겠나?”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에선 저가의 중국산 제품을 들여오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중국산 제품이 무조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중국업체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단가에 맞춰서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중국업체는 못해준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방법으로든 그 단가에 맞춰 제품을 보내준다는 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ED 모듈을 국산이라고 하고 판매하고 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중국산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중국산 핵심 재료를 수입해서 우리나라에서 간단히 조립만하고는 국산이라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게 어렵다보니 LED 모듈 업체들간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한 LED 모듈업체는 LED 모듈 경쟁사들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자신들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모듈 관련 제품을 지속적으로 베낄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허 내용은 모듈케이스 양측에 암결합구 및 수결합구로 이루어진 채결부를 갖도록 구성 및 케이스 아랫면에 양면테이프를 부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모듈케이스다. 즉 쉽게 말하면 모듈과 모듈을 손쉽게 이을 수 있도록 모듈케이스 양면에 홈을 파거나(암) 돌출(수)을 만들어 서로 끼울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 아래쪽엔 모듈을 쉽게 부착할 수 있도록 양면테이프를 적용한 것을 뜻한다.
이 업체의 한 관계자는 “LED 모듈 시장에 뒤늦게 들어와 경쟁력이 약한 업체들은 앞으로 5년 이내에 모두 폐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이유는 현재 모듈 판매 단가가 너무 많이 하락해져 있어 이익이
나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LED 모듈업체, ‘생존의 길’은?
LED 모듈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불황기인 지금에도 투자자금을 더 늘려 공장을 증설하는가 하면 어떤 업체들은 사인 조명용 LED에서 경관 조명용 LED로 사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반대로 경관 조명 LED에서 사인 조명 LED로 시장을 바꾸는 회사도 있다. 또 지속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신제품 개발로 소비자들에게 실력으로 평가를 받겠다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LED 모듈 산업만 가지고는 이 시장에서 버틸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LED 모듈업체 중 대형업체로 손꼽히는
엔씨 엘이디는 최근 주력 제품을 변경할 예정이다.
LED 모듈로 승부하기엔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것. 이에 따라
엔씨 엘이디는 방수형 SMPS 사업과 경관 조명 분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방수형 SMPS는 과거 비방수형 SMPS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불량률이 높았지만 현재는 가격대가 비방수형 SMPS와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낮아졌고 기술력도 높아져 불량률이 거의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고 한다. 방수형 SMPS는 LED 사인 전용으로 개발된 컨버터로 컴팩트한 사이즈에 별도의 방수 설비 없이도 옥외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활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엔씨 엘이디 황태경 팀장은 “앞으로 방수형 SMPS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면서 “LED 모듈 산업은 이미 포화상태로 회사에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사업으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
다만 LED 모듈은 회사의 모태 산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되, 새로운 성장 동력은 방수형 SMPS와 경관 조명 분야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엔씨 엘이디는 특히 경관 조명 분야에서는 파노라마 형태의 모듈을 적극 생산해 시장성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10개 모듈이 조명으로 사용될 때 각각의 모듈을 모두 통제 가능한 시스템이다. 따라서 백색 LED 모듈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술이 적용된다.
황 팀장은 “빛공해 방지법 등이 시행되면 LED 시장은 잠깐 주춤해 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LED는 이미 우리 생활속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사인 및 경관 조명에 없어선 안될 장치 산업이기 때문에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업체인 에스에스라이트 역시 경관 조명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에스에스라이트는 LED 사인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업체로 월 400만개 이상 모듈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는 업체다.
이 업체도 최근 LED 사인 시장이 혼탁해지면서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영역을 더욱 확장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 이 업체 김정수 전무는 “LED 모듈업체들은 모두 힘들다고 봐야한다.
제품 가격은 내려가고 인건비는 올라가는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기업은 몇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변화에서 길을 찾아야 하는데 에스에스라이트는 경관 조명과 수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LED 모듈 업체가 이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월 100만개를 판매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모듈 가격이 급속히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대량 생산,
대량 판매, 자동화 시스템이 완비돼 있어야 기업을 유지할 수 있고
LED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량 생산 체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LED 모듈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을 낮춰야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는데 최소 월 100만개를 생산할 수 있어야 원재료 가격이 낮아진다고 한다. 또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져야 인건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바닥까지 내려온 LED 모듈 가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에스에스라이트는 경관 조명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하게 되면 원스텝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현재 에스에스라이트는 제품의 종류만 200가지가 넘는데다 SMPS까지 직접 생산하고 있어 조만간 원스텝 시스템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산에이디 역시 이 같은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 1982년 설립된 다산에이디는 국내 사인업계의
흥망을 지켜봐온 맏형 같은 업체로 현재 관공서 및 국내 유수 대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LED 전문업체다.
다산에이디 김도희 차장은 “현재는 LED 모듈 업체들은 살아남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시간이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제품의 단가 하락에 이어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쳐 일감까지 감소해 버티기 힘든 회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산에이디는 앞으로 LED 어플리케이션이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조만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인데, 단순한 LED 모듈 생산·개발로는 기업 이윤을 내기가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 차장은 “앞으로 LED 모듈 생산은 기본적으로 이어가면서
사인 분야 외에 인테리어, 경관 분야 등 시장에도 다양하게 적용
가능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LED 경관 조명 회사로 이름난 아트웨어도 변화를 모색 중이다. 아트웨어는 그동안 경관 조명에 주력해 왔다. 킨텍스에서 열린 디스트릭스 ‘라이브 파크’, 하나은행, KT, 김포 웨딩홀 등의 경관 조명을 담당하면서 이름을 크게 알렸다. 하지만 최근 빛공해 방지법 시행에 따라 기업들이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하게 됨에 따라 경관 조명 시장이 다소 주춤해짐에 따라 경관 조명 시장에서
LED 사인 시장으로 역량을 옮기고 있다.
이 회사 염철현 상무이사는 “우리는 우리만의 기술력을 가진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기업이 원하는 간판의 색을 아트웨어의 LED 모듈로 맞춰줄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최근 하나은행 LED 간판 시공이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판류형 간판에 LED를 사용했는데, 하나은행의 고유의 색인 녹색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했다. 아크릴 소재의 입체사인을 타고
LED 빛이 위 아래로 흐르면서 중앙 부분이 자연스럽게 어두워지는 그라데이션 느낌을 줘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염 상무이사는 “간판정비사업으로 인해 디자인의 독창성이
사라지고 있는 점이 아쉽다”며 “판류형 LED 사인은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고 디자인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지나치게 채널 사인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확보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애드맥스는 새로운 기술 개발로 LED 사인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애드맥스는 3D 측광형 사인을 개발하고 이 제품에 LED 모듈을 적용하고 있다. 애드맥스는 이 제품을 특허등록하고 이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3D측광형 사인을 개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애드맥스 백정호 대표는 “현대 사회는 사인과 조명이
모두 감성적이어야 한다. 소비의 주체는 여자와 아이들로 전환됐다. 따라서 LED 사인도 이에 걸맞게 변화돼야 하고 LED 모듈 기술도
이에 발맞춰 진화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백 대표는 “장기적으로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상품화하고 강화해 각기 차별된 특성을 가지고 경쟁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하나의 비스켓을 가지고 서로 많이 먹으려고 하지 말고,
더 많은 비스켓을 만들 연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