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스퀘어 외벽 미술작품 래핑
2013-01
Case Study
한국컷팅,
HP UV 프린터로 48m×7.9m 제작
블루 스퀘어 외벽 미술작품 래핑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클라이언트 인터파크 시어터
사인제작쪾시공 한국컷팅
서울 한강진역 옆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외벽에 대형 미술 작품이 설치됐다. 이 작품은 라오미 작가의 <십장생도 - 밤보다 긴 꿈(부제 - 블루 스퀘어, 유토피아)>다. 라오미 작가의 이번 작품은 인터파크 시어터가 지난 2월 실시한 ‘블루스퀘어 아트월 공모전’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된 것으로 유토피아를 향한 인간의 끊임없는 열망을 표현한 민화 형식의 작품이다.
이 작품을 출력하고 시공한 업체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한국컷팅이다. 출력물의 소재는 듀퐁에서 개발한 타이백 계열의 친환경 소재로 기존의 타이백에 비해 약 3배 이상 압축시킨 소재다.
총 무게는 약 260kg이다. 출력은 HP 950 UV 프린터로 뽑았다. 출력하는데만 5일 정도가 소요됐고 모두 44장을 출력해 캐미컬을 활용해 이어 붙였다.
제작 총기간은 약 60일이 걸렸다.
작품은 내년 9월 말까지 걸릴 예정이다.
전시 이후엔 작품을 제거한 후 폐기하지 않고, 우산 또는 우비, 지갑, 장바구니 등으로 다시 만들어져 라오미 작가의 팬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소재가 타이백 계열이기 때문에 질긴데다 친환경 소재여서 인체에 무해해 리사이클이 가능하다. 블루 스퀘어에 걸린 이 작품이 설치되기까지는 쉽지 않은 난관들이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블루 스퀘어의 벽. 건물이 시멘트와 압축보드로 제작돼 있어 시트를 부착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점착시트에 출력해 벽에 붙일 경우 260kg의 작품이 1년 동안 제자리에 부착돼 있으리란 보장을 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한국컷팅은 점착시트를 포기하고
다른 아이디어로 바꿨다.
한국컷팅 김주정 대표는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점착시트로는 1년 이상 내구성을 지니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벽의 구조물을 활용해 작품을 걸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물주에 요청해
각 층마다 삽입돼 있는 H빔을 활용해 클럼프 시공을 해 작품을 고정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태풍 등 강한 바람에도 작품이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고정돼 유지될 수 있게 됐다. 또 하나의 난관은 무게 260kg에
이르는 작품이 구겨지지 않고 그대로
벽에 부착시키는 방법을 어떻게 선택할 것이냐였다. 이 때문에 한국컷팅은 인근 학교 체육관을 빌려 44장을 모두 이어붙이고
클럼프 작업을 일일이 한 뒤 트럭으로 블루 스퀘어까지 그대로 옮겼다. 이후에 밧줄을
작품에 연결해 벽의 가장 위쪽까지 인부가
직접 끌어 올리게 했다.
블루 스퀘어 1층에 레스토랑이 있는데 오픈 시간이 오전 10시여서 그 이전에 레스토랑 출입구의 윗부분까지 작품을 끌어 올려놔야 했다. 이 때문에 작품을 올리기 위해 작업을 오전 5시30분부터 시작해 작품이 블루 스퀘어 1층 레스토랑 위까지 올리는데 만 5시간가량 걸렸다. 완전하게 마무리 된 시간은 밤 11시.
작품을 벽에 거는 데만 18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김 대표는 “작업이 힘들었지만 그것은
육체적으로 힘든 것이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다.
정신적인 어려움이 가장 어려웠는데 그것은 바로, 납기일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었다. 작품 출력을 모두 해놓고도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거나 해서 작업이 늦춰지면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다.
특히 최근 크리스마스 준비 시즌이어서
크레인이 모두 현장에 나가버려 크레인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라고 말했다.
인터파크시어터(블루 스퀘어) 김양선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대형 작품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작업을 통해 신인 작가 발굴과 지원, 공공미술의 실현 효과도 거둘 수 있어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김주정 한국컷팅 대표는 “HP UV 프린터인
FB 950을 사용한지 3년째를 넘어서고 있는데, 출력물의 퀄리티가 우수하고 소재를 타지 않는데다 내구성도 높아 활용도가 다양해
사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UV 프린터는 소재를 타지 않는 대신 전·후가공 등 노하우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만의
경쟁력을 보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