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사인과 17년 ‘동고동락’
2012-07
조명+입체 / 컴퍼니
뉴스타큐
조각사인과 17년 ‘동고동락’
조각사인은 개성있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호텔, 백화점 등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장소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조각사인은 컴퓨터 조각기의 등장으로 대중화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뉴스타큐는 1995년 컴퓨터 조각기를 도입, 약 17년 동안 컴퓨터 조각사인만 전문으로 해왔다.
뉴스타큐 장길수 대표는 우리나라에 컴퓨터 조각사인이 대중화되지 않았을 시절인 1995년 거버社의 컴퓨터 조각기인 ‘Demension(디멘션) 200x’를 도입했다. 그 후 2년 동안 해외를 오가며 컴퓨터 조각기와 조각사인에 대해 공부하고 기술을 연마했다. 1997년 정식으로 조각사인 업체의 문을 열고, 그간 공부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장을 만들었다. 상호명도 기존 옥외광고 전문회사였던 신성광고 대신 이를 영어로 바꾼 뉴스타큐로 바꿨다.
이후에도 장 대표는 컴퓨터 조각기와 조각사인에 대한 연구를 지속했다. 순금을 활용한 사인을 만들기 위해 해외 유명 사인 디자인 전문 교수에게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등 조각사인에 대단한 열정을 쏟아 부었다.
장 대표는 “신성광고라는 옥외광고전문 회사는 국내 유명기업들의 광고를 도맡아 하며 25년간 유지했다. 그러나 업종전환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년간 새로운 업종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 컴퓨터 조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결국 지금까지 조각사인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현재 컴퓨터 조각기가 상당히 많이 보급돼 있지만 원재료 부족으로 이 장비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는 업체들이 많은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조각할 수 있는 원재료는 대부분 아크릴, PVC 발포시트 등이다. 그러나 해외에는 나무만 해도 우리나라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재료가 있다. 조각사인의 재료가 많기 때문에 국내보다 다양하고 개성 있는 조각사인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국내 조각사인 재료의 종류가 부족하기 때문에 해외를 오가며 쉴 틈 없이 다양한 재료를 들여왔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순금 조각사인을 만들기 위한 재료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사인폼 등 조각사인을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 소재들도 들여왔다. 뉴스타큐에서 개성 넘치고 고급스러운 조각사인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뉴스타큐는 그동안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사인을 원하는 백화점, 호텔 등에 사용되는 사인들을 주로 제작 해왔다. 4년 전부터는 자동차 엠블럼 등을 제작하며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가정의 이미지를 조각으로 만든 이미지보드를 제작, 선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예전에 어떤 집에 가면 호랑이 그림이나 이를 바탕으로 수를 놓은 작품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가훈 등을 작성한 붓글씨 액자도 있었다. 이제는 그림이나 수를 놓은 작품 대신 조각사인을 이용해 입체감을 살린 멋스러운 작품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훈을 넣어 조각한 화분 등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응용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각사인은 오로지 재료를 파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각 조각해서 접합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컴퓨터 조각기는 수치를 제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똑같은 제품을 만들더라도 만드는 사람의 생각과 노력이 그대로 묻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오랜 기간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로 완벽한 조각사인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 : 박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