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산업 위기, 디지털 인쇄로 극복 가능

한국HP “출판업계, 디지털 시대 개막”

한국HP가 지난 해 11월 30일 경기도 파주출판단지내에 위치한 한국학술정보에서

주문형 출판(Publishing On Demand) 시장의 현황과 향후 전망과 전략을 발표했다. 주문형출판(POD)이란, 디지털 프린팅을 도입해 주문한 수량만큼만

인쇄할 수 있는 출판 방식을 뜻한다. 일정한 원판으로 일관적으로 찍어내는 기존 오프셋(Off-Set)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Digital)로 데이터 자체를 출력할 수 있다.

한국HP 김병수 상무는 이 자리에서 최근에는 도서 구입이 줄어들고 전자책(e-book)과 온라인서점 등의 등장으로 출판업계의 변화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디지털 프린팅 기술을 통해 다품종소량생산에 대한 시장의 요구와 e-Book 수요증가에 대해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전략이란 디지털 인쇄를 이용한 주문형출판이라는 것.

주문형출판은 필요한 만큼의 수량만, 필요한 시간에, 동일한 가격으로 인쇄를 하기 때문에 기존 오프셋 인쇄 방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대부분의 출판사들은 대량생산에 따른 재고부담을 안고 있는데 통상적으로 책을 출판할 때 오프셋 인쇄방식으로 2,000부 이상 찍어내고 있지만, 실제 대다수의 책들은

100~200부 판매에 그쳐 나머지는 다 소각되고 있는 현실이다. 소규모 인쇄를 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인쇄를 원하는 욕구에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재고 및 폐기 처리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문형출판은 업계에서 각광을 받아왔다.

한국HP는 주문형출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디지털 프린팅이 점차

아날로그 출판을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PIRA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4년까지 한국의 아날로그 프린팅 시장이19.6% 감소하는 데에 반해, 디지털 프린팅 시장은 77.3%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국HP와 한국학술정보는 디지털 프린팅으로 변화 되고 있는 인쇄 출판 시장을 설명하고, 인쇄 출판 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인디고 디지털 프레스(Indigo Digital Press)’, ‘잉크젯 웹 프레스(Inkjet Web Press)’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디지털 인쇄기를 선보였다.

특히 한국학술정보는 주문형출판 업계에서 입지를 다져왔고 지난 2012년 10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HP 인디고 W7250 디지털 프레스를 도입해 다품종

대량 출판까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학술정보측은 “HP 인디고 디지털 프레스 도입 이후 매년 30%의 매출 성장을 이루었으며, 2000년부터 현재까지 5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옵셋인쇄에서 디지털 인쇄로 전환하고 있고, 해마다 꾸준히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판 인쇄 산업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인쇄가 있음을 강조했다. 덧붙여 “다품종 소량인쇄부터 다품종 대량인쇄까지 풍부하게 구현하는 HP 인디고 디지털 프레스 덕분에 점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주문형출판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학술정보는 탁월한 생산성과 비용절감을 자랑하는 HP 인디고 디지털 프레스를 통해 국내외 주문형출판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상무는 “기기를 도입한 업체의 출력량을 분석해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고수준이며, HP 비즈니스 모델이 선진적이라고 평가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한국 HP는 자사의 디지털 인쇄기를 도입하는 다양한 업체의 성공사례를 개발해 디지털 인쇄의 장점을 알리고, 주문형출판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다”라고 말했다.